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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키 큰 사람이 더 영리하다` 라는 제목의 기사가 다음 메인에 올랐군요.

고립된 자아 2006. 8. 27. 06:13

'키 큰 사람이 더 영리하다' 라는 제목의 기사가 다음 메인에 올랐군요. 물론 이러한 통계가 적어도 우리가 사는 지역에서는 전혀 신빙성이 없다는 사실은 다들 직감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최근 외모지상주의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사회생물학계에서는 외모나 키를 '부'나 '능력' 과 연관짓는 무책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사실 '통계'를 과학적 근거로 삼는 연구에서는 다분히 의도적이고 작위적인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습니다. 과거에도 '통계'란 것을 교묘히 이용하여 백인들의 두개골이 가장 크기 때문에 백인들의 지능이 가장 높다는 통계도 있었고, 이에 반발하여 흑인이나 황인 집단에서는 자신들의 지능이 가장 높다는 통계를 발표하곤 했습니다. 이렇듯 통계라는 과정 자체에 이미 의도성이 개입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연구에서는 철저한 객관성을 유지해야 하는데 그렇기가 쉽지 않습니다. 미국과 영국은 이민자들이 많은 다민족 국가인데 대부분의 이민자들이 본토인인 앵글로색슨계의 인종들보다 평균신장이 작고, 수입이 적고, 언어구사력이 부족한건 당연한 사실입니다. 이러한 연구를 진행하려면 조사대상을 철저히 앵글로색슨계에 국한시켰어야 하는데 거기에 대한 정보는 알 길이 없네요.

 

 

미국 역대 대통령의 신장과 수명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통계에 의하면 174를 기준으로 174미만의 대통령이 그 이상의 대통령보다 10년 내외의 긴 삶을 살았다는 자료도 있습니다. 물론 수명이 지적능력과 바로 연관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신체적 능력이 안정적이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도 있습니다.

 

각 인종에게는 자신들에게 맞는 '적정키'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양인의 적정키는 173내외 로 보여지는데 그 이유는 각종 스포츠에서 장신을 이용한 종목에서 여지없이 동양인이 죽을 쑤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농구나 배구, 혹은 헤비급 복싱같은 종목만 봐도 동양인이 신체적으로 컸을때 서양인들보다 잘하는 것이 거의 없다 싶을 정도로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스포츠에서 동양인 전체를 매도할 수 없는 것이, 키 작은 사람들이 잘할 수 있는 스포츠 예를 들어 복싱이나 유도, 레슬링의 경량급 경기, 탁구와 같은 종목에서는 오히려 동양인이 서양인보다 낫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겁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이종격투기만 봐도 라이트급은 동양계, 웰터급은 혼재, 라이트 헤비급은 라틴계, 헤비급은 슬라브, 게르만계, 혹은 흑인등으로 각 민족들마다 자신의 신체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급이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불구하고 무턱대고 키만 불려봤자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또한 서울대생의 평균키가 타 대생의 평균키보다 2-3센티미터가 작다는 서울대측의 통계가 얼마전에

공개된 적도 있었고, 칸트나 모짜르트, 베토벤같은 위인들이 단신이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특히 칸트의 경우는 인류역사상 가장 IQ가 높았던 인물로 꼽히는데 그의 키는 155센티미터 남짓이었으니 칸트가 만약 이 연구결과를 들었다면 굉장히 노했겠군요. 

 

 

진화의 목적은 '다양성'에 있습니다. 인간이 수백만년에 걸쳐 현존하는 동물중에 가장 복잡한 dna구조를 갖게 된 것은 그만큼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메커니즘의 발달 때문이었습니다. 미생물들은 약간의 환경변화로도 몰살하지만 다양한 변이를 갖고 태어난 인간은 수많은 환경의 변화에도 살아갑니다. 극지에서 사막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활동하지 않는 영역이란 존재하지 않는데, 이것은 그만큼 인간이 다양하게 진화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매스 미디어'가 무책임하게 호도하고 있는 외모지상주의는 '생물의 다양성'에 대한 가치를 깍아내리면서 정신문명의 퇴보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끝없이 팽창되고 있는 물질문명에 비해, 개개인의 행복지수가 오르지 않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매스미디어에 의한 '획일화'라는 것입니다. 매스미디어는 천명에 한명 나올법한 미남 미녀들을 담론화하고 소비하게끔 하는데, 이러한 상황들이 자꾸 생물의 다양성을 파괴하고 물질문명의 발전에 걸맞는 정신문명의 성숙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정신적인 행복지수는 과거에 비해 떨어졌다고 볼 수 있고 여기에 가장 큰 몫을 하는 것이 바로 외모지상주의입니다.

 

이러한 암울한 환경속에서 신뢰성이 떨어지고 다양성을 무시하는 무책임한 연구 행위는 '과학'이란 학문도 역시 이데올로기와 패러다임의 산물일 수 밖에 없다는 비관적인 생각을 갖게 만듭니다.   

출처 : 我發論
글쓴이 : 최지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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