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싱싱이예요..
현재 몸무게 800g...(사진으로는 커보이는데 정말 작아요...)
저는 2개월 되었는데 쓰레기통에 버려졌었어요.
그때 당시 저는 각막염에, 피부병에 ,장염에, 다리는 안짱다리랍니다. 그러나 지금은 거이 다 나았고..
제법 잘 생긴 얼굴을 갖게 되었어요
비쩍 말라 다들 안산다고 도로 내다 버리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어떤분이 잘 씻고 먹여주고..병원 다니면서 치료도 받아서 이렇게 건강해 졌답니다..
싱싱하게 잘 살라고 이름까지 지어주셨어요..그래서 제 이름은 '싱싱이'랍니다.
싱싱아`~`고개들고 인사 해야지`~~`
.
.
오늘은 햇살이 너무 좋아 처음으로 집밖에 나왔어요..
아`~눈부셔`~~
'비틀비틀.....아겅 어지러워...'
세상빛과 마주하는 첫걸음이라 많이 서툴어요.
그래도 요즘은 밥을 많이 먹고 예방주사도 맞아서 이렇게 건강해 졌어요..
비록 안짱다리지만 아주 많이 개티나죠...ㅎㅎ
귀엽죠..우리 싱싱이..
비록 귀종의 애견,명견은 아니지만, 비가 억수같이 내리던날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었답니다.
살것같지 않았고 이를 본 사람들은 흉칙하고 몹쓸병에 걸렸다고 저마다 얼른 내다 놓으라고 하셨습니다.
몰골이 말이 아니고 겨우 2개월쯤..되어 보이고.. 어떤병에 걸렸는지도 모르고...한손에 들어도 너무 가볍고 애처러운 강쥐여서
도저히 나몰라라 할 수가 없어서 잡엘 데리고 왔습니다.
전 바둑이를 유독 좋아했었어요.
제주 고향집 초가마당에는 늘 바둑이가 뛰어 놀았드랬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겨울... 그 바둑이가 그만 하늘나라로 가버렸는데..일주일이나 밥도 안먹고 울었다고 어머니께서 그러시더군요..
지금은 고향집에 무시무시한 독일산 개를 키우지만..(집이 외져요) 그때는 그야말로 똥개인 바둑이를 키웠죠...
이녀석이 꼭~~그때 그 기분을 되살려 주었어요..
모처럼 마당에 나온 싱싱이가 이젠 뛰어다니기도 하네요..
'싱싱아 이리온..'
하면 얼른 쪼르르..달려와 손을 핥아댑니다..
싱싱이 집이 참 멋지죠?
바둑이 싱싱이와 아주 잘 어울려서 선물해 주었습니다.
아응~~
저 장난질...
그새 이도 튼튼해 졌나 봅니다...
그런데 싱싱이를 키울 입장이 아니라서 입양보내기로 했어요..
싱싱이가 나들이 나온날.. 주일학교 아이들이 마침 놀러왔었는데 너무 귀엽다고 키우고 싶다고 조르더군요..
그럼 엄마에게 허락받고 직접 엄마가 데리러 오면 키우게 해주겠다고 했더니..당장 이튿날.오신거예요`~~
잘 키울 수 있다면서...
싱싱이에게 주의사항...이르는 중.......ㅎㅎㅎ
싱싱이가 얌전하게 앉아서 잘 듣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넓은데서 실컷~`뛰놀게 하고...
이별이 아쉬워 많이많이 만져주고 쓰다듬어 주고...
싱싱이는 무슨 말이라도 하듯
애처로이 쳐다봅니다..
'인석아 왜 그런 눈으로 보는겨......짜안.. 하게스리...'
......
...
아직 뒷다리가 많이 꾸부정해 보이지만..
꾸준히 치료하면 나아진다고 하네요...
새로 이사갈 집은 공주님이 둘인데...좋은 식구들과 잼있게 지낼것 같아 안심입니다.
'싱싱아````잘가`~~'
'가서 말 잘듣고..밥도 잘 먹고 더 건강해져야 한다...'
싱싱이가 이별을 알기라도 하듯...얌전.....그리고 눈가도 촉촉.....
드디어 싱싱이와 이별의 순간...
싱싱이가 자꾸 뒤를 돌아봅니다..
또 뒤를 돌아보는 싱싱이...
'싱싱아 잘 가그래이 '
잠시 만난 동물과의 이별도 이리 섭한데 하물며 인간과의 이별이야~~~
'흑~~'
난 왜 이리 감정이 많은걸까...주책없이 눈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주르륵~~'
'멍~~~~'
고갤 돌려 머언..하늘 쳐다 보고 괜찮은 척 하다가 또 그새 주르륵~~~
........
..................
싱싱이의 마지막 빠이빠이 하는 모습입니다..
'싱싱아 더 많이 건강해지고..잘 크기 바래....'
'잘가그래이~~~'
이별의 아픔이 얼마나 깊은지
정주고 난 다음의 후유증이 얼마나 큰지.
우리 싱싱이는 알기나 할까요...
'아름다운 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Elgar (엘가) Pomp and Circumstance March no.1 (위풍당당 행진곡) 의 `귀여운 버전` (0) | 2007.08.28 |
---|---|
[스크랩] 딱 맞는 반쪽을 찾고있어? (0) | 2007.08.27 |
자아님께~^^ (0) | 2007.08.14 |
[스크랩] 자연이 만들어준 신기한 구름 (0) | 2007.08.08 |
[스크랩] Popera Best 20 ...감미로운 선율 (0) | 2007.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