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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일본은 없다-전여옥패소판결 보고

고립된 자아 2007. 7. 12. 12:55
<1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25부(재판장 한창호부장판사)는 전여옥한나라당의

원이 자신의 저서 <일본은 없다>에 대한 표절의혹을 보도한 오마이뉴스의 오연호

사장과 정운현 편집국장 박모기자 재일 르포작가 유재순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한때 <박근혜의 복심>혹은 네티즌들에 의해 <박근혜의 무수리>로도 불렸던

전여옥이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기위해 2004년 7월 5억원의 소송을 걸었던 이

사건이 드디어 2년만에 1심 판결이 났다. 뜻밖에도 전여옥이 졌다.

2년전 그녀는 한나라당 대변인으로 박근혜대표를 충성스럽게 보좌하며 승승장구

매우 잘나갔었다. 그런 그녀가 한때 절친했다던 유재순을 비롯한 오마이뉴스와

서프라이즈 기자들을 대상으로 5억원이나되는 거금 손배소송을 걸었을때

아무 관련없었던 나마저도 무서웠다. 왜? 전여옥은 한창 잘나가던 제1야당의

대변인이었으니까. 그래서 전씨가 당근 승소할 줄 알았다.

근데 재판부의 판결문을 곰곰 읽어보니 한창호 부장판사라는 분이 아주 적확한

표현으로 전씨의 잘못을 설명하고 있다.

아무튼 사법부의 판결은 당연히 존중해야 하는걸로 배웠는데 전씨는

사법부 판결에 승복 못한다며 항소했단다. 그거야 그 여자의 자유.

나는 여기서 전여옥이라는 여성국회의원이 자신에게 취재차 전화한 여성신문의

김 모 여기자에게 "너같은 거 자르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욕설을 퍼부었고,

여성신문 사장에게까지 전화해 난동을 쳤었다는 대목을 주목하고 싶다.

결국 전여옥이 표절 혹은 도용했다는 재판부의 판결이 나온 만큼 오마이뉴스나

여성신문 그리고 무엇보다도 피해 당사자인 유재순이라는 여성르포라이터의

명예는 회복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런데 전여옥이 여기자나 유재순에게 폭언과 협박한 내용이 영 찜찜하다.

어떻게 "너같은거 자르는건 일도 아니다"라는 완존 조폭두목같은 협박성 멘트를

했는지 그것이 궁금하다.인간에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저버린 폭언이다.

하기야 전여옥은 얼마전 한나라당 박근혜 캠프의원들이<박대표를 난도질 하고 있

다>는 귀를 의심할 섬뜩한 말을 기자들 앞에서 했다는걸 신문을 통해서

보고서는 이 여자 참 무섭다는 느낌을 가졌었다...

어떻게 동료의원들을 향해 <난도질을 하고 있다>는 최하급의 저열한 표현을

할 수 있는 건지... 거기에 들리는 소문으로는 그녀는 이제 이명박캠프로

옮겨갈 것 같다고 한다... 그거야 그녀의 자유니까 3자가 뭐라 할 것은 없지만

오늘날 국회의원 전국구의원뱃지는 박근혜씨가 달아주었다는 건 천하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고, 최고위원될 때도 사실 박대표 끗발로 되었다는 것 역시 삼척동

자도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며칠전 전여옥은 <박근혜대표는 무오류인줄 알았다

>는 희한한 발언을 슬그머니 내놓았다. 이게 말이 되는가.

박대표가 무슨 신인가. 무오류라는 표현을 쓴다는 건 뭔가 다음단계를 준비하지

않고서는 쓰기 어려운 말 아니겠는가.

더구나 부모가 비명횡사한걸 지켜본 박대표를 보면서 나같으면 절대 정치를

안하련만....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박대표에게 비수를 날렸다.(조선일보 7월7일자)

한때 전여옥은 조선일보에 박근혜는 영남공주라고 맹비난했었다. 그러다가

그 글을 쓴지 2주만인가 한나라당에 입당하더니 승승장구했다.

참 요지경이다.

어쨌거나 그녀는 재판에서 졌다. 유재순은 전여옥에게 자신의 원고를 도용당한

충격으로 3개월동안 전신마비로 입원까지 했다고 울분을 털어놓았다.

자 이제 이 사건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자못 흥미롭다.

한가지 분명한 건 재판부의 현명한 판결문을 읽다보면 사건의 전말이 눈에

보인다는 점이다.

박근혜 캠프의 의원들은 전여옥으로부터 모욕적 언사를 들었지만 어느 누구도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그것이 무얼 의미하는 지 웬만한 분들은 다 알 것이다.

앞으로 이 전여옥이라는 여성의 언행이 꽤 재미있어 질 것 같다.

10여년전 100만부가 팔려나가 슈퍼베스트 셀러로 난리났던 <일본은 없다>가

결국 남의 글을 혹은 취재내용을 몰래 가져다 쓴 표절작이었다는 점에서

이 책을 사본 100만 독자들도 가만 있지는 않을지도 모르겠다.

유재순과 전여옥! 참 질기고 무서운 악연의 만남이었다. 그녀들의 결말은?^^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네요.

추신: 12일 오전 전여옥은 이명박지지를 선언하고 이명박과함께 파안대소하는
사진을 찍었다. 참 대단한 변신이다. 박근혜의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이제 <전여옥 드라마>의 재미요소가 하나 더 추가되었다.

유재순과 전여옥, 박근혜와 전여옥- 이 여인들의 전쟁이 볼만하겠다.푸하하하
출처 : 자유토론방
글쓴이 : 뉴요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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